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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日常)

혼자 아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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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이의 엄마는 시험이 있어 서울에 갔다.
돌아 올 동안 아들넘이 나에게 떠 맡아졌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지만 혼자서 아이를 보는 건 걱정이 앞선다.
혼자서 어린 아이를 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
모든 남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 같이 어린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들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제 3살밖에 안된 아들놈과 둘이 남은 시간
예전에 같이 집에 있을 때 하루종일 칼쌈하고 총쏘고 놀아주었다. 정말 힘들었다. :-(
그래서 이번에는 점심을 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옷을 입혀 밖으로 나갔다. 달랑 카메라만 들고… :-)

아들과 동네 놀이터로 가는 길에도 봄이 와 있었다.



아들과 밖으로 나간건 정말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리 힘들지도 않고 아이 혼자서도 잘놀고 :-)

아이는 역쉬 잘 논다. 놀이터와 공원을 옮겨 가며 혼자 뛰어노는 아들넘을 카메라에 담기만 했다. :-)

밖에서 뛰어 노는 아들넘을 보고 문득 아이가 예전보다 큰걸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잘 놀아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들넘은 빵빵(자동차)을 좋아한다.
나와 같이 밖에 나오면 차타고 놀러가는지 안다. :-(
빵빵타자고 꼬셔서 데리고 나왔다.
아빠차라고 외치는데 난 동네 놀이터에 있는 자동차에 데리고 갔다.

 

아들넘이 동네 놀러나온 형한테 야구공을 하나 얻었다.
던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왠지 남자넘이라서 그런지 무거운 야구공을 잘던진다. 야구를 시켜야하나? :-)
예전에 공차는 모습을 보고 축구를 시켜야하나 했는데 부모마음은 다 똑같은것 같다. :-)


아이와 오랜시간 밖에 있었던거 같은데 엄마가 돌아올 시간이 되지 않아 집으로 다시 데리고 들어가려 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 어쩔 수 없이 편의점에서 쏘시지와 음료수를 사주고 엄마보러 가자고 또 한번 거짓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뛰어 노느라 힘들었는지 아들넘은 내 품에서 잠들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한 하루였지만 아들과 같이 지내며 교감을 조금이라도 나눈 것 같아 좋은 하루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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