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엄마 해리가 일산호수공원에서 하는 축제를 관람하자고 해서 길을 나섰다.
첫째 예진이 둘째 정현이를 이끌고 집을 나섰다.
호수공원에 주차하기가 힘들 것 같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버스를 탄 지 5분도 안 되어서 후회했다.
역시 아이들을 이끌고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싶지 않다는 걸 새삼 느꼈던 날이다.
둘째 정현이가 오래 걷다 보면 업어달라고 할까 봐 전용자전거를 가지고 버스에 올랐다.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자전거라도 역시 버스에서는 짐이 되었다.
그래도 안 가져간 것보다 예상한 대로 아이가 잘 타고 오랫동안 걸어 다닐 수 있었다.
단지 단속하기가 조금 힘들었을 뿐... :-(
행사장에 가기 전 잠시 들린 뉴코아아울렛 일산점 식당가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이라기보다 아이들과의 전쟁(?)의 서막이었다.
잠시 엄마 해리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한시도 가만있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지 몰라 계속 단속하느라 머리가 아팠다.
그래도 잠시 카메라를 들어 아이들을 담아보았다.
아이들의 전초전 이후 엄마 해리가 사온 아이스크림을 언제 그랬다는 듯이 흡입하듯 먹어치웠다.
그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하게 지낸 시간이 이 시간뿐이었던 거 같다. :-(
정발산역부터 호수공원까지 이어져 있는 일산문화광장에 자리한 행사장에는 뜨거운 가을 햇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행사장에서 파는 음식들로 여기저기 이미 판을 벌인 사람들도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있었다.
첫 공연으로 학생들 댄스를 구경했지만,
가을볕에 오래 구경할 수 없어서 서둘러 아이들과 발걸음을 호수공원으로 옮겼다.
호수공원 도착!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다.
장미정원을 둘러보고 고양 가을꽃 축제를 후다닥 보고 해가 떨어지면 움직이기로 했다.
공연도 보기 전에 체력이 바닥났다.
아이들이 더 지치게 한다. :-(
아이들과의 전쟁이다.
어느덧 가을 햇살은 저물어 저 멀리 땅거미가 질 무렵
첫 공연으로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연린 아크로바틱 퍼포먼스 연인이라는 주제로 한 공연을 관람했다.
붉게 물든 하늘과 호수가 펼쳐진 곳에서 하는 공연이라서 그런가 매우 좋은 관람이었다.
짧게나마 동영상으로 남겨보았다. :-)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을 다시 이리저리 찾아서 다음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이 넘의 아이들이 잠깐 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으면 사라진다. :-(
두번째 찾은 공연은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달콤한 나의 집이라는 주제의 거리극으로 공연 시작전 정전으로 잠시 공연 지연 및 조명이 한개밖에 없는 상태에서 시작된 공연이었지만 재미있게 즐겁게 관람했다.
이 두 공연 외에 공연이 더 있었지만,
우리 가족은 힘들고 지쳐
더는 공연관람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쉽게 집으로 고고싱했다.
이상으로 힘들었지만 오래간만에 가족들과 좋은 공연도 같이 관람할 수 있어 좋은 하루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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